서장훈이 결벽증이 생긴 이유
과거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녹화에 출연한 서장훈은 결벽증에 걸린 이유를 밝혔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지나치게 깔끔떠는 그의 결벽증에 걸린 징크스와 강박증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방송 출연 당시에도 테이블 위에 놓인 음료수 병과 휴지를 정리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해당 녹화에서 서장훈은 "무의식적으로 나온 행동"이라면서 "(평소) 아무리 술에 많이 취해서 몸을 못 가누고, 시합을 해서 피곤해도 씻지 않고 침대 위에 앉은 적이 없다"며 청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비누칠을 이래도 되나 싶을 때까지 한다", "팔이 너무 아파 '그만할까?'하는 생각이 들 때까지 씻는다"고 덧붙여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주위에서 '대체 저런 사람과 어떻게 사나?'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발 끈은 왼쪽부터 맨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자유투를 넣을 때도 공을 튀길 때 숫자를 정한 후 넣는다 고백해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그는 "(결벽증 이유가) 강자가 된 뒤 생긴 버릇"이라며 "큰 일을 앞두고 목욕재개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고백했다. 자신만의 룰을 만들고 이를 지켜야만 승리를 할 거 같은 생각이 들면서부터 강박증이 생겼고 징크스가 되었다. 늘 잘하고 싶어 나이가 들고 체력이 떨어질수록 강박이 더욱 심해졌다고더 했다. 한국 농구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고, 리바운드 왕을 차지한 그의 승부에 대한 집착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즐기라는 말을 되게 많이 하잖아요. 즐기는 자를 못 따라간다고요. 저는 세상에서 그 이야기가 가장 싫어요. 믿지 않아요? 즐겨? 즐겨서 뭐가 되겠어요. 그런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즐겨서는 최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어려서는 농구를 정말 좋아했어요. 하지만 어느 정도 책임감을 느끼고 나서 농구를 즐긴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전쟁이라고 생각해요. 승리를 얻는 게 스포츠잖아요. 그 승패를 내는 걸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즐긴다? 저는 그것을 용납하지 못했어요."
그는 어쩌면 사랑받기 위해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렸지만 대단한 것을 이룬 선수였을 지라도 지금은 그 모든게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최고의 예능인'이 되기 위해 집착하기 보다 '예능의 작은 거인'로서의 그의 위치를 즐긴다고 달라진 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